카린에서는 새해를 맞이하여 도자기부터 설치작품까지 총 60여점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耳をすませば귀를 기울이면’에서 할아버지는 아이들에게 원석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원석의 가치를 알아차리고 발견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많은 경험과 노력, 그리고 집중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이야기는 원석을 보석으로 만들어 내는 데에서 일어난다. 아직 돌멩이와 반짝이는 돌멩이 사이의 물체를 보다 가치 높은 경지로 끌어올리는 마법, 그것이 바로 원석이 보석으로 탈바꿈하는 과정이다. 팡 ! 터지는 순간의 마술 속에 마법사/작가의 고민과 준비, 수많은 계산과 기술이 켜켜이 레이어로 숨겨져 있다, 한순간의 불빛으로 피어난다. 모든 것은 ‘사람의 손’에 의해 만들어지는 경이로움이다. 혹독한 한 해를 보내면서도 이렇게 마법과 같은 기적을 만들어 내는 사람의 힘을 믿고, 사람의 손을 경외하며 사랑하는 시간들을 함께 나누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전시를 시작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