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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on Paper

2021.10.8 - 11.16

INSTALLATION VIEWS

Art on Paper Installation View, Carin, 2021

SELECTED WORKS

PRESS RELEASE

카린에서는 가을을 맞이 하여 수묵과 드로잉 그리고 수성목판화 등 종이의 물성을 통해 예술을 표현하는 展을 개최한다. 수묵 추상의 거장 고(故) 산정 서세옥 화백의 대표작인 '인간 군상' 작업 19 점을 포함해, 종이 위에 연필로만 30여년간 드로잉작업을 이어온 김은주작가, 전통 수성목판화 작업하는 최례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동양화 1세대였던 산정 서세옥은 서예 기법을 회화에 접목하여, 먹으로 그리되 간결한 선묘와 담채에 의한 담백한 공간 표현을 통해 파격적인 수묵 추상으로 독창적 화풍을 개척했다. 서세옥의 기념비적인 '사람' 연작이 시작된 것은 1960년대이다. '사람' 연작은 추상적인 붓터치로 마치 사람들이 손에 손을 잡은 듯 연결된 도상으로, 그의 화업에서 수십 년간 지속해서 확장된 작업이다. 이 시리즈는 점과 선 그리고 다양한 스케일과 굵기, 그리고 농담을 가진 필법으로 인물의 형상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추상화이면서도 구상화이기도 한 그림 속 인물들은 연령, 인종, 성별로 구분할 수 없고, 시대와 문화를 초월해 공감을 불러일으킨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은주는 10여 년 전부터 종이에 연필로만 대형 드로잉을 해오고 있다. 김은주 드로잉의 맛은 작업(working)과정에 있다. 4B 연필로 수없이 겹쳐 그린 꽃잎은 작업의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재료와 시간의 중첩과 옹축, 꽃이라는 사물의 상징성과 보편성, 형태와 질감의 다양한 변주는 드로잉의 고전적인 개념을 뛰어넘는다. 연필로 그린 검은 꽃은 빛의 위치, 즉 관객이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 다양한 입체경을 보여준다. 짤뚝짤뚝한 일차원의 선이 수백 차례 그려지면 하나의 입체적인 꽃잎이 완성된다. 오랫동안 종이와 연필이라는 하나의 재료로 집요하게 작업해온 김은주는 늘 이미지를 뛰어 넘는 에너지와 삶을 화폭에 노출한다. 최례 작품의 주된 주제는 空이다. 空은 단순한 이미지인 원으로 표현되고 원은 하나의 점에서 시작하고 부드러운 곡선이 처음의 점까지 도착해 형태를 이루는 것으로, 모난 부분 없이 완벽하게 하나의 형태를 만들어낸다. 그의 작품은 목판화 특유의 물질성을 가지면서도 동양화 같은 깊이 있고 부드러운 화면으로, 여성적 섬세함을 표현하는 동시에 힘을 보여준다. 딱딱한 목판과 부드러운 물이 만나 수성 목판화만의 독특한 화면을 완성하는 것이다. 단순해 보이는 하나의 원을 만들기 위해 수십 번의 찍고, 말리기를 반복한다.

ARTISTS

Choi Rye 최례 | Kim Eun Joo 김은주 | Seo Se Ok 서세옥

154 Dalmaji-gil 65beon-gil, Jung-dong, Haeundae-gu, Busan

051 747 9305  |  carinofficia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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