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카린에서는 역량있는 국내작가 엔조의 스토리와 추억을 담은 [RETRO]전시를 오픈한다. RETRO는 추억이라는 뜻의 영어 'Retrospect'의 준말로 과거의 추억이나 전통 등을 그리워해 그것을 본뜨려고 하는 성향을 말한다. 즉, 과거에 존재했거나 유행했던 것이 현재에 다시 부상하는 것으로, 패션이나 인테리어·대중예술 분야 등에서 주로 사용된다. 무엇보다도 레트로는 과거에 대한 향수를 느끼게 하거나, 과거 유행했던 무엇을 현재 대중들의 기호에 맞춰 재해석함을 말한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작품은 작가의 추억과 향수를 담은 두 가지 시리즈로 구분이 된다. 첫번째는 보라카이 망고 쉐이크, 태국 비치의 풀문파티 슬리퍼, 비치볼, 소다 등 여행을 기억하고 추억하는 소재를 모티브로 작업을 했다. 두번째는 현재 주변에서 보기 힘들어진 작가의 어린시절 향수를 자극하는 반지사탕, 필름, 공중전화기등을 소재로한 시리즈이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작품의 형태, 색상, 스토리, 좌대 까지 여러가지 고민함을 작품에 담았다. 기존 작업 해왔던 작품이 평면적이며 입체적인 형태의 플렛폼에 80-90 년대의 시대적인 색상을 사용함으로 다양성을 추가 하였으며, 작품 각각의 컬러풀한 색상을 통해 전체 작품의 분위기를 맞춰 한 시대의 분위기를 연출 하였다. 작품 하부에 디지털 프린트를 부착해 기존의 이미지에 작품마다의 개연성이 있는 스토리를 넣었으며, 웹상의 일러스트에 그림을 그리듯 표현하였다. 마지막으로 좌대는 작가가 항상 고민하고 연구해왔던 부분으로 새롭게 변화를 주었다. 좌대를 입체 작품을 얹어 놓기 위한 수단뿐만 아니라 좌대와 작품이 하나로 연결되어 또다른 하나의 작품으로 표현하였다. 무더운 여름, 화려한 색감과 다이나믹한 입체 작품을 통해 관람객 기호에 맞춰 또 다른 추억과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전시가 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