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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oming Touch

YISLOW 이슬로

March 14 – April 1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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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ected Works

Introduction

카린갤러리는 오는 2026년 3월 14일, 작가 이슬로의 개인전 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23년 4월 카린갤러리에서 열린 개인전 이후 약 3년 만에 선보이는 두 번째 개인전이다. 

회화와 캐릭터 기반 작업을 오가며 감정과 직관, 그리고 일상의 미묘한 순간들을 시각적으로 풀어내는 작가 이슬로는 스케치 없이 이루어지는 즉흥적인 붓질과 부드러운 형상을 통해 순수함과 유머, 그리고 조용한 단단함이 공존하는 세계를 구축해 왔다. 작가의 화면 위에는 ‘로(Lo)’라 불리는 다양한 존재들이 등장한다. ‘로’는 작가의 본명인 ‘이슬’에서 파생된 이름으로, 스스로를 “아무것도 아니어서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존재”라고 소개한다. 이 캐릭터들은 귀여운 상상 속 동물이 되기도 하고, 작가의 내면을 상징하는 추상적 형태가 되기도 하며, 때로는 작가 자신의 모습을 투영한 캐릭터로 나타난다. 

이번 전시의 중심에는 벚꽃 시리즈 100점이 회화작품이 설치형식으로 펼쳐진다. 전시가 열리는 3월 말은 부산 해운대 달맞이길 일대가 벚꽃으로 물드는 시기로, 갤러리 내부에는 약 7미터 규모의 벽에 벚꽃이 흩날리는 장면이 구현될 예정이다. 각각의 작품은 작가 특유의 즉흥적인 페인팅 방식으로 완성되었으며, 서로 다른 모습의 ‘로’들이 화면 속에서 자유롭게 등장한다. 스케치 없이 이루어지는 붓의 움직임은 매 순간 다른 형태와 감정을 만들어내며, 이는 ‘아무것도 아니기에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로’의 개념과 맞닿아 있다. 

이슬로의 작업에는 작가가 일상에서 발견한 작은 상징들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열매, 딸기, 체리와 같은 요소들은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작은 성취와 기쁨을 의미하며, 별은 어린 시절 품었던 꿈과 이상을 상징한다. 또한 ‘100%’라는 표식은 작가가 어린 시절부터 사용해온 개인적인 슬로건으로, 시간이 흐르며 그 의미 또한 변화해왔다. 10대에는 최고와 1등을 향한 열망을, 20대에는 진심과 완전함을 향한 욕망을, 그리고 현재에는 균형과 유연성을 의미하는 상징으로 확장되고 있다. 

작가는 회화 작업과 함께 캐릭터 기반 프로젝트, 브랜드 협업, 디자인, 패션, 브랜드 아트디렉팅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예술과 상업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가로지르며, 캐릭터를 통한 현대적 정서 교감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작가의 확장된 작업 세계를 보여준다. 

는 작가의 즉흥적이고 직관적인 회화 언어를 통해 일상 속 감정의 미묘한 떨림과 작은 기쁨이 피어나는 순간을 담아낸다. 벚꽃이 흩날리는 계절과 맞물려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관람객들에게 조용하지만 따뜻한 감각의 풍경을 선사할 것이다. 



나의 기록은 즉흥과 직관을 기반으로 한 순간의 움직임이다. 

빈 화면 속 붓의 터치가 시작되고 끝나는 시점까지 물이 흐르고 시간이 지나듯 자연스레 

그 안은 대담하지만 작고 다정한 터치들이 겹겹이 쌓여간다. 

순간을 모아 만든 완성 안에는 넘치는 해학과 천진함이 

귀여운 콧노래처럼 자연스럽게 피어난다. 


-작가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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